프리랜서 절세의 핵심: 간편장부와 복식부기, 어떤 게 유리할까?

프리랜서 절세의 핵심은 간편장부일까, 복식부기일까? 프리랜서나 1인 사업자라면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마다 고민에 빠질 겁니다. “나는 간편장부 대상자인데 굳이 복식부기를 해야 할까?” 그러면서 대부분 간편장부를 선택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간편장부가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무 전문가의 시각은 다릅니다. 오히려 복식부기를 통해 훨씬 많은 절세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편장부와 복식부기 중 어떤 방식이 프리랜서의 절세에 유리한지, 구체적인 예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간편장부 대상자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납세자는 모두 간편장부 대상자입니다:

• 직전 연도 수입금액이 일정 기준 이하

• 사업소득자(부동산임대업 제외)

<업종별 수입금액 기준 (2025년 기준)>

업종 분류 수입금액 기준(직전 연도)
도소매업 3억 원 이하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등 1억 5천만 원 이하
서비스업, 자유직업 등 (변호사·회계사 제외) 7,500만 원 이하

**** 위 금액 초과 시 복식부기 대상자가 되며, 복식부기 의무가 생깁니다.

 

2. 간편장부와 복식부기의 차이

구분 간편장부 복식부기
대상 수입금액 기준 미만의 소규모 개인사업자 일정 수입 이상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작성방식 단순히 수입과 지출만 기록 자산·부채·자본·수익·비용 모두 반영(회계 기준 따라야 함)
절세 혜택 기본 경비만 인정 감가상각, 충당금, 퇴직급여 등 고급 절세 가능
장점 작성 간단/세무 부담 적음 정확한 재무상태 파악 가능, 절세 폭 큼, 재무 분석 가능
의무 여부 선택 가능(일정 금액 이하일 경우) 기준 초과 시 의무

예시) 두 프리랜서의 세금 차이

두 명의 프리랜서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 A씨는 연매출 6,000만 원, 필요경비 3,000만 원으로 간편장부로 신고

• B씨는 동일한 매출·지출 구조지만 복식부기를 통해 감가상각비와 충당금, 임대보증금 손금 등을 추가 반영하여 총 3,800만 원의 경비를 인정받음

소득금액 차이:

A씨: 6,000만 원 – 3,000만 원 = 3,000만 원

B씨: 6,000만 원 – 3,800만 원 = 2,200만 원

** 세율이 누진 구조인 것을 고려하면 B씨는 약 200~300만 원 이상 절세할 수 있습니다.
복식부기는 경비를 더 많이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복식부기 자발적 선택 시 장점

• 세액공제 혜택: 복식부기를 선택하고 성실하게 신고하면, 성실신고확인제도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재무 관리: 수입과 지출뿐만 아니라 자산, 부채, 자본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사업의 재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 금융 신용도 향상: 정확한 재무제표를 통해 대출이나 투자 유치 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유의사항
• 회계 지식 필요: 복식부기는 회계 원리에 따라 작성해야 하므로, 일정 수준의 회계 지식이 필요합니다.
• 세무 대리인 활용 고려: 복식부기를 정확히 작성하기 위해 세무사나 회계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복식부기를 통해 절세 가능한 대표적인 항목

♦ 감가상각비

노트북, 카메라, 차량 등 1회 구매 금액이 30만 원 이상인 자산은 즉시 전액 경비처리 불가
하지만 복식부기로 선택하면 매년 감가상각비로 분할 경비처리 가능
예) 200만 원짜리 카메라 → 연 40만 원씩 5년간 경비 인정

♦ 퇴직급여 충당금

가족 직원이 있다면 퇴직금을 쌓는 형식으로 충당금을 비용으로 처리 가능
실제로 퇴직하지 않더라도 비용 인정돼 세금 줄이는 데 유리
외상매입금, 미지급금 반영 가능
실제로 현금 지출은 없었지만 비용이 발생한 경우도 비용 처리 가능
이자비용, 임대보증금 손금처리
사무실 임대 시 발생한 보증금의 이자상당액 등도 손금으로 반영 가능

 

5. 간편장부가 불리한 이유

간편장부는 수입과 지출 중심으로 회계처리를 하기 때문에, 실제 경비보다 적은 비용만 인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감가상각, 충당금, 퇴직급여, 부가 비용 등 다양한 절세 항목을 반영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세금이 더 많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당장 신고가 간단하다는 이유로 간편장부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손해일 수 있습니다.

✔ 복식부기, 꼭 어렵고 복잡할까?
사실 복식부기를 직접 하려면 회계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무회계 프로그램이나 세무사 대행 서비스를 통해 비교적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입이 연 5,000만 원 이상이거나 장기적으로 프리랜서로 활동할 계획이 있다면, 복식부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복식부기 경비 항목 예시표

구분 계정과목 설명
감가상각비 감가상각비 사업용 고정자산(예: 차량, 장비)의 취득가액을 내용연수에 따라 분할하여 비용 처리
충당금 대손충당금 회수 불가능한 외상매출금에 대비하여 설정하는 비용
퇴직급여충당금 직원 퇴직금 지급을 대비하여 설정하는 비용
기타 경비 기부금 법정 기부금 및 지정 기부금 등
지급수수료 외주 용역비, 플랫폼 수수료 등
광고선전비 유튜브 광고, SNS 마케팅 등
여비교통비 출장 시 교통비, 숙박비 등
복리후생비 직원 식대, 경조사비 등
차량유지비 업무용 차량의 유지 및 관리 비용

✔ 마무리: 프리랜서라면 ‘편함’보단 ‘절세 효과’를 기준으로
간편장부는 쉽고 빠른 장점이 있지만, 절세 측면에서는 복식부기에 비해 현저히 불리합니다.
반면 복식부기는 관리가 조금 복잡할 수 있지만, 절세 효과는 몇 백만 원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프리랜서 소득이 증가하고, 지출 구조가 복잡해진다면 복식부기로 전환하고,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합법적 절세를 적극적으로 도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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